경기불교문화원 - 배우는 삶, 나눔의 생활화, 생명공동체
HOME > 불교문화답사 > 성지순례기


중국 동북지방 문화답사(Ⅲ)
강경림  2006-02-13 12:29:33, 조회 : 7,217, 추천 : 253
- Download #2 : simyang.jpg (141.5 KB), Download : 134


심양, 고궁
                            
                                 경기불교문화원장/ 우양 금당 진철희

11월초쯤이면 겨울을 나기 위해 울산에 있는 태화강 대숲과 동천강에 시베리아 까마귀 떼가 날아오고 있는데, 금년에는 조류독감 때문에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다 한다.
동북삼성중 만주벌판을 여행하다 보면 하늘을 덮고 있는 까마귀 떼를 자주 볼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만주족의 성스러운 새로만 알고 있지만, 까마귀는 러시아에서도 귀족의 상징인 거만한 독수리에 대립하는 소박한 서민의 상징으로, 볼셰비키혁명을 전후하여 까마귀를 러시아를 상징하는 새로 수용하였다고 한다. 몽골이 러시아 점거 시에도 민심 수습책으로 까마귀를 길조를 삼도록 지시했을 정도이다. 우리나라의 텃새인 까치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심양 고궁은 북경의 자금성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고궁(古宮) 주위를 둘러보면, 청나라 왕조시대의 고풍스러운 면모를 볼 수 있다.            
심양고궁은 청나라를 세운 1대 황제인 누르하치와
2대 황제인 태종 황타이가 왕조의 기초를 다지면서 17세기에 건축한 것으로, 한족이 아닌 이민족인 만주족이 세웠기 때문에, 만주족의 고유한 문화 냄새가 곳곳에서 풍겨난다.
심양은 만주족, 한족, 몽골족의 건축문화가 혼합되어 나타나고 있는데, 오랜 역사동안 이곳을 차지한 주민에 따라 그 문화적 특성이 달리 했던 동복지방의 요충지인  심양의 지리적 특성 때문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그 속에는 고구려의 문화 흔적도 곳곳에 포함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고궁을 대표하는 황제와 신하들이 정부를 보는 대정전이 인상적인데, 현판은 만주어의 문자로 쓰였지만, 지금 중국에서는 만주어와 문자는 청나라가 망한 후 소멸되고 말았다.
청의 누루하치는 심양에 도읍을 정하고 후손들이 천세까지 번영을 누리도록 힘썼지만, 3대 황제가 북경으로 천도 후, 그 후손들은 근대 열강의 틈새에서 나라를 지탱하지 못하고, 마지막 황제 부이도 일본군에 의해 강제로 장춘으로 와서 말년을 외롭게 보내게 된다. 이것이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대정전 양쪽에는 십왕전이 배열되어 있으며 대청분, 승정전, 봉황루, 창녕궁 등 90개의 건물들과 300여 칸의 방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창녕궁 뒤로 현대식 건물이 보이지 않게 성벽을 높게 쌓아 고궁다운 면모를 갖추고 있다. 또한 중국 궁궐의 특색이라고 할 수 있는 점은 궁궐 내에 나무가 없는 점이다. 나무에 숨어 자객이 몰래 들어오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라니, 항상 왕들은 두발 쭉 벗고 깊은 잠을 자기도 어려웠을 거라고 생각하니, 황제들의 고충을 조금 이해할 것 같다. 아울러 대정전 앞에는 까마귀를 앉힌 장대 즉 조간(鳥竿)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까마귀가 천제(天帝)와 국왕의 메신저였으며, 우리나라에서도 무속인 솟대가 그 까마귀 문화를 잔존시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심양시내에는 동서남북에 탑과 절을 지어 그 서쪽에 있는 탑을 중심으로 한 거리라는 뜻의 서탑가가 있었는데, 현재는 탑이 없고 이 지역을 중심으로 코리아타운에 한국인들이 밀집해서 생활하고 있다. 시부대로(市府大路)가 중심인 이곳은 일제 강점기 국밥장사로 독립운동자금을 지원했던 독립지사 부인들의 가게가 문전성시를 이루면서 거리로 조선족들의 상점과 음식점, 호텔들이 있고, 활발한 경제 활동으로 독특한 소수 민속촌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한국 관광객이 많다 보니 지나가는 어린애부터 젖먹이를 가슴에 안고 있는 부인들까지 우리들에게 손을 내밀고 있다. 또한 이곳은 매우 번화한 도시이므로 만일 일행들을 잃어버렸을 때에는 서탑가 빌딩 앞에 서 있으면 바로 찾을 수 있다.


  추천하기   목록보기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Notice  ■2017년 상반기 문화답사 일정■    경기불교문화원 2017/03/09 115 2595
23  [내 인생을 바꾼 중국 禪 기행 | 달마대사(4)] “독살된 대사의 무덤 속엔 신발 한 짝만…”    용민숙 2007/07/28 272 10016
22  [내 인생을 바꾼 중국 禪 기행 | 달마대사(3)] 본래면목(本來面目), 그대는 누구인가    용민숙 2007/07/28 361 9153
21  [내 인생을 바꾼 중국 禪 기행 |달마대사(2)] 달마가 남천축에서 중국으로 온 까닭은 (2-2)    용민숙 2007/07/04 243 9235
20  [내 인생을 바꾼 중국 禪 기행 | 달마대사(2)] 달마가 남천축에서 중국으로 온 까닭은(2-1)    용민숙 2007/07/04 250 8773
19  [내 인생을 바꾼 중국 禪 기행 | 달마대사(1)] 쑹산이여, 달마대사는 어디 계신가 (1-2)    용민숙 2007/07/04 220 6902
18  [내 인생을 바꾼 중국 禪 기행 | 달마대사(1)] 쑹산이여, 달마대사는 어디 계신가 (1-1)    용민숙 2007/07/04 245 6422
17  중국 동북지방 문화답사(IV)    강경림 2006/02/13 273 7081
 중국 동북지방 문화답사(Ⅲ)    강경림 2006/02/13 253 7217
15  중국,동북 지방 문화 답사(Ⅱ)  [1]  강경림 2005/12/12 243 7055

    목록보기관리자기능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글쓰기 1 [2][3]
       

Copyright 1999-2018 Zeroboard / skin by z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