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교문화원 - 배우는 삶, 나눔의 생활화, 생명공동체
HOME > 불교문화답사 > 성지순례기


중국 동북지방 문화답사(IV)
강경림  2006-02-13 12:32:09, 조회 : 7,080, 추천 : 273
- Download #2 : youngil.JPG (150.4 KB), Download : 119



4)연길, 용정, 도문

                                 경기불교문화원장/ 우양 금당 진철희

심양의 서탑가에 있는 한식집에서 고향음식으로 저녁을 먹고, 야간열차를 타기 위해 심양 역으로 출발하였다. 저녁 해가 뉘엿뉘엿 수평선에서 멀어지니, 주위에는 아름다운 네온 불빛으로 심양거리를 내비치고 있었다.
중국의 대도시의 열차역은 항상 많은 사람들로 만원이라 잘못 한눈을 팔다가는 앞에 가고 있는 일행들을 놓치기 심상이다. 아무리 조선족이 많이 살고 있다 하여도, 여행에 대해 물어보면 본인의 일상생활에 필요한 것만 알고 있지, 그 이상은 모른다는 대답뿐이다. 일행 중 한명이 중도에서 장사꾼과 물건을 흥정하다가 길을 잃어버려 물어물어 우리 일행한테 합류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지난 뒤였다. 다행히 기차가 연착이 되어 다 같이 출발할 수 있었지, 그렇지 않으면 이국땅에서 이산여행자가 될 뻔하였다.
중국의 야간열차는 인도와 비슷하므로, 현지 적응을 위해서도,  경제적인 면에서도 비행기보다는 열차를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열차의 이용은 침대칸을 상중하에 6명이 한 가족이 되어 그동안 궁금했던 여행문화를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담소하다보면, 여행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어느 정도 해소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연길에서의 아침은 조선족 자치주의 주도답게 유창한 한국어를 하는 사람들과 만남으로 시작된다. 조선족 2세라는 젊은 남자 가이드는 오랫동안 가이드 경험으로 몸 구석구석 구렁이가 들어 앉아 있어서, 본인에게 이익 되는 관광쇼핑등에는 눈에 빛이 나고, 나머지는 공산국가라는 특수한 상황을 내세워 우리가 요구하는 상항은 들어주지 않아, 일행들에게 면박을 받고 나서야 정신을 차린 듯하다.
누가 이 젊은 청년을 이렇게 만들었을까?

연길은 백두산으로 가는 관문이자, 조선자치주의 행정, 문화의 중심도시이다. 거리의 간판에서 볼 수 있듯이 모든 간판은 한글 명기가 의무화되어 있어 심양보다 더 한국적이다.
한국인들의 동북 삼성의 관광산업에 힘을 얻어 여타도시보다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연길시는, 이제는 한국의 어느 중소도시의 중심상권과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연길은 면적 390km², 인구 30만명정도 되는 도시이다.
연길에서 구수한 배추국으로 아침을 먹고, 민둥산에 옥수수와 콩작물을 심어놓은 경사지를 보면서 잘 다듬어진 아스팔트를 달리다보니, 일송정과 혜란강을 건너 용정으로 들어섰다.
용정은 윤동주 시인의 시심-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를 닦았던 대성중학교(현 용정제일중학교)가 있는 곳이다. 윤동주 기념관에서 윤동주 시인의 모습과 독립 운동가들의 활동사항을 볼 수 있었다.
안수길의 “북간도”, 박계주의 “순애보”, 박경리의 “토지”의 무대가 이 곳임을 음미하면서 장학금 봉투에 마음을 담아서 접수시키고 밖으로 나오니, 운동장에서는 방학을 맞이하여 중·고등학교 체육선생님들의 교련연수라 하여 훈련이 열심이었다.
용정에서 도문으로 이동하여 도문대교 밑으로 흐르는 두만강 흙탕물에서 뗏목을 타고, 함경북도 남양시 물 언덕에 피어난 꽃들을 만지면서 언제 자유롭게 북한에 갈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본다.




  추천하기   목록보기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Notice  ■2017년 상반기 문화답사 일정■    경기불교문화원 2017/03/09 115 2595
23  [내 인생을 바꾼 중국 禪 기행 | 달마대사(4)] “독살된 대사의 무덤 속엔 신발 한 짝만…”    용민숙 2007/07/28 272 10016
22  [내 인생을 바꾼 중국 禪 기행 | 달마대사(3)] 본래면목(本來面目), 그대는 누구인가    용민숙 2007/07/28 361 9153
21  [내 인생을 바꾼 중국 禪 기행 |달마대사(2)] 달마가 남천축에서 중국으로 온 까닭은 (2-2)    용민숙 2007/07/04 243 9235
20  [내 인생을 바꾼 중국 禪 기행 | 달마대사(2)] 달마가 남천축에서 중국으로 온 까닭은(2-1)    용민숙 2007/07/04 250 8773
19  [내 인생을 바꾼 중국 禪 기행 | 달마대사(1)] 쑹산이여, 달마대사는 어디 계신가 (1-2)    용민숙 2007/07/04 220 6902
18  [내 인생을 바꾼 중국 禪 기행 | 달마대사(1)] 쑹산이여, 달마대사는 어디 계신가 (1-1)    용민숙 2007/07/04 245 6422
 중국 동북지방 문화답사(IV)    강경림 2006/02/13 273 7080
16  중국 동북지방 문화답사(Ⅲ)    강경림 2006/02/13 253 7217
15  중국,동북 지방 문화 답사(Ⅱ)  [1]  강경림 2005/12/12 243 7055

    목록보기관리자기능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글쓰기 1 [2][3]
       

Copyright 1999-2018 Zeroboard / skin by z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