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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숙
(Homepage) |
2012-06-29 22:02:26, 조회 : 2,515, 추천 : 521 |
2장. 부분, 연결, 요소와 시간
지난 시간은 관념과 실재에 대한 개념정리를 했으며 우리가 경험하는 연기는 관념이 아닌 지금 여기에서 직접 경험하는 실재라는 것입니다. 실재는 모두 원인과 결과라는 연기법의 흐름 안에서 진행됩니다. 그래서 일어나는 연기가 있으면 소멸하는 연기도 있습니다. 우리가 연기를 공부하는 것은 이런 연기의 이치를 바르게 파악하여 괴로움을 소멸하는 연기를 직접 경험하려는 것입니다.
오늘은 교재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제 2장 부분, 연결, 요소와 시간을 살펴봅니다.
A) 12연기 도표를 보면서 연기의 흐름을 이해한다.
1. 12연기의 중심축에 무명과 갈애가 근본원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괴로움의 원인은 ‘몰라서 바란다는 것’이다. 모른다는 것은 8가지다. 연기를 모르고 사성제를 모른다. 바란다는 것은 감각적 욕망에 대한 갈애, 존재에 대한 갈애, 비존재에 대한 갈애로 3가지이다. ‘나’라는 사견邪見이 세 가지 갈애를 일으킨다. 세속은 무명과 갈애의 힘으로 끊임없이 돌아간다.
2. 연기는 집제와 고제의 순환이며 멸제와 도제는 무명에 의해 가려져있다. 12연기는 집제를 원인으로 고제라는 결과가 있다. 그러나 도제를 원인으로 멸제라는 결과를 얻으면 무명은 지혜로, 갈애는 집착의 소멸로 바뀌어 연기의 회전이 멈춘다.
3. 12연기는 크게 네 부분으로 나눈다.
과거의 원인 → 현재의 결과 → 현재에서 새로 만든 미래의 원인 → 미래의 결과
하지만 과거, 현재, 미래를 경험하는 나라는 실체는 없다. 다만 원인에 따른 결과를 경험하는 물질과 정신이 있으며, 이것이 한 찰나씩 지속된다.
4. 연기를 구성하는 20가지 요소
과거 원인의 요소 : 무명, 행, 갈애, 집착, 업의 생성.
현재 결과의 요소 : 식, 명색, 육입, 접촉, 느낌.
현재에서 새로 만드는 미래 원인의 요소 : 갈애, 집착, 업의 생성, 무명, 행.
미래 결과의 요소 : 식, 명색, 육입, 접촉, 느낌.
이처럼 과거에 행했던 괴로움의 원인을 현재에서도 똑같이 되풀이 하여
다시 현재와 똑 같은 미래를 만든다. 이렇게 윤회의 수레바퀴는 굴러간다.
5. 12가지 연결고리
무명→ 행 ⇔ 식 → 명색 → 육입 → 촉 → 느낌 ⇔ 갈애 → 집착 → 업의 생성 ⇔ 생 → 노사 우비고뇌
이런 12가지 요소의 흐름은 조건에 의해서 일어나고 사라지는 것이지
이것을 만드는 나라는 실체는 없다. 나는 관념이라서 실재하는 것이 아니다.
6. 연기의 시간은 세 가지 - 과거, 현재, 미래.
우리가 실제로 사는 시간은 현재이다. 과거나 미래는 지금 여기에 실재하지 않는다. 현재는 업의 과보를 받고 또 업을 행하는 순간이기 때문에 아주 중요하다. 그러므로 수행자는 마음을 항상 현재에 두어야한다.
마음이 과거나 미래로 가면 즉시 회한과 두려움이 일어나서 현재에 충실하게 살 수 없다. 반면 수행자의 마음이 현재에 있을 때는 괴로움이 일어나지 않는다. 마음이 현재의 몸을 알아차릴 때 수행자는 현재에 있게 된다. 알아차림을 놓치면 바로 과거 미래에 빠져서 괴로워진다. 마음을 현재에 두어서 마음이 안정되면 비로소 오온의 성품을 알 수 있다.
7. 세 가지 굴레 - 번뇌의 굴레, 업의 굴레, 과보의 굴레 : 惑, 業, 苦
번뇌의 굴레 : 무명, 갈애, 집착이 번뇌의 굴레다. 번뇌는 탐진치다. 이것은 나라는 유신견으로 일어난다.
업業의 굴레 : 과거에 형성한 業인 行과 현재 행하는 業의 生成이 업의 굴레다.
과보의 굴레 : 선업에 따른 선과보와 불선업에 따른 불선 과보가 원인과 결과로 굴러 간다. 지금 새로운 식, 명색, 육입, 접촉, 느낌이 일어나는 것이 과보다. 붓다와 아라한은 갈애가 없기 때문에 업을 생성하지 않기 때문에 업의 과보가 없어서 윤회가 끝난다.
8. 세 가지 연결고리
1) 과거의 원인과 현재의 결과가 연결되는 고리,
2) 현재의 결과가 새로운 원인을 일으키는 연결 고리,
3) 현재의 원인이 미래로 연결되는 고리
연기의 끝인 노사와 연기의 시작인 무명사이에는 연결고리가 없다. 노사 뒤에 새로 생긴 몸과 마음은 같은 몸과 마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윤회는 순간의 윤회와 일생의 윤회가 있다.
붓다는 한 오온이 사라지면 이어서 새로운 오온이 조건에 의해 일어나는 것을 통찰하고, 여기에 나라는 실체가 있어서 오온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원인과 결과라는 조건에 의한 것임을 알았다. 좋은 결과는 좋은 因과 좋은 緣이라는 조건이 성숙되어야 나타난다. 그러므로 좋은 결과를 기대하지 말고 좋은 因과 좋은 緣을 만드는 것만 해야 한다.
교재 : 도서츨판 행복한 숲에서 발행한 <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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